작성일 : 14-08-04 16:30
[전기신문] 가전제품으로 진화한 '태양광' 플러그만 꽂으면 전기 생산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363  
아파트 미니태양광 설치현장 가보니…
가전제품으로 진화한 '태양광' 플러그만 꽂으면 전기 생산
 

 마이크로발전소 시공팀 직원이 태양광 패널에 거치대를 고정시키고 있다.   
# 태양광이 가전제품의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아파트 베란다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미니태양광을 통해서다.

미니태양광은 200~250W 대의 소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이다. 단독주택 옥상에만 설치가 가능했던 기존의 주택태양광 발전시설과 달리 아파트 베란다에도 간단하게 부착할 수 있다.

미니태양광의 강점은 설치와 해체가 비교적 간편하기 때문에 이사를 하더라도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번 설치하면 이전이 어려웠던 기존의 주택 태양광과 차별되는 부분이다.

이같은 장점으로 지자체에서는 앞다퉈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8000가구에 설치보조금을 지원하는 서울시를 비롯해 안양시, 수원시, 인천시, 안산시 등 각지에서 아파트 미니태양광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들 지자체는 가구당 30만~48만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래서 가봤다. 아파트 게시판에서 미니태양광 보급사업 공고를 보고 설치를 결심한 김택준(45) 씨의 집이다.


점심시간이 막 지난 오후 1시 쯤, 마이크로발전소 시공팀과 함께 송파구에 위치한 김 씨의 집을 찾았다. 설치과정을 보기 위해 집에 들린 김 씨와 그의 아내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국내 최초의 태양열 주택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특별한 사연을 갖고 있다. 김 씨가 중학생이었던 1980년대 초반, 부친이 혜화동에 태양열로 난방을 하는 주택을 지으면서 방송에도 나왔다.

그는 “초등학생, 중학생인 두 자녀에게도 태양광 발전설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시공을 맡은 마이크로발전소는 서울시가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의 참여기업으로 선정한 6개 업체 중 한 곳이다. 국내 최초로 미니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어 가장 많은 설치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관사에도 제품을 설치했다.

시공팀은 미니태양광을 부착하기 전 주변 상황을 먼저 체크한다. 발전에 방해가 될 만한 요소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아파트 6층에 위치한 김 씨의 집은 베란다 전면에 40층이 넘는 주상복합 건물이 있었다.

“여름에는 관계없지만 겨울에는 햇빛을 막아 발전량 감소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옆집의 에어컨 실외기가 패널의 일부를 가리는 것도 효율을 낮출 수 있습니다.”

시공팀의 설명을 들은 김 씨는 “햇빛을 크게 가리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며 설치에 동의했다.

집 주인이 최종 동의하면 이때부터 설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다. 가지고온 태양광 패널에 거치대를 부착하고 이를 베란다 난간에 고정시키면 끝이다. 거치대는 태양광 패널이 벽면에서 30도 각도로 설치될 수 있도록 제작돼 있다. 발전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각도다.

이 때문에 미니태양광은 향후 가전제품처럼 배송이 되고, 설명서를 보고 직접 만드는 DIY(do-it-yourself) 제품으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기관 마이크로발전소 대표는 “미니태양광은 거치대를 나사로 고정하고 콘센트만 꽂으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조립하듯 쉽게 설치할 수 있다”며 “먼저 시장이 형성된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마트에서 미니태양광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씨의 집에는 50W 규모의 태양광 패널 4장이 나란히 설치됐다. 베란다 난간 밑과 아랫집 사이의 벽면에 고정돼 베란다의 조망도 살렸다. 마이크로발전소가 특허를 받은 제품이다.

이를 A4용지 절반 크기의 마이크로인버터에 연결하고 콘센트에 꽂자 발전이 정상적으로 되고 있다는 표시로 초록불이 켜졌다. 발전이 안 되는 밤에는 빨간불이 들어온다. 미니계측기에서는 1초마다 실시간 발전량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여기에서는 냉장고 한 대에서 소비하는 전력량만큼의 전기가 생산된다.

기존의 주택태양광(3kW)은 발전설비를 설치할 지붕면적이 필요했고, 비용도 1000만원에 육박했다. 이는 태양광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기관 대표는 “서울은 인구의 4분의 1이 몰려 있지만, 정작 태양광 설치가구는 2500여가구에 불과하다”며 “서울 시민들이 지붕을 갖고 있지 않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기관 대표는 “한국은 도시화율이 90%에 이르고 인구의 3분의 2 이상이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전·월세로 거주하는 인구도 60%가 넘는다. 이 때문에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고, 이사를 갈 때도 탈부착이 간편한 미니태양광이 국내 사정에 맞는 태양광발전시스템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니태양광시스템은 200~210W급이 65만원, 250~260W는 70만원 대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미니태양광과 연결된 계측기에 실시간 발전량이 표시돼있다. 
 
 
박은지 기자 (pej@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14-07-25 10:03:52
최종작성일자 : 2014-07-23 17: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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