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2-06 15:27
[전기신문] 지지부진 풍력산업, 어디로 가나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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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WEA)가 4~6일까지 3일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회 신재생정책연구포럼, 제주도가 주최하고, 아시아풍력협회·창의연구소 등이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풍력전문박람회다. 매년 2월 풍력 분야의 정책·기술 등을 다루는 컨퍼런스와 기업전시회를 동시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최근 침체기를 걷고 있는 한국 풍력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정책세션들을 비롯해 제주 풍력발전단지의 개발을 위한 협력방안 등이 논의됐다. 4일 아시아풍력협회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를 지면에 옮긴다.

“보급 확대 전에 인프라 갖춰야” / 김영환 전력거래소 부장
현재 제주도 내에서 운영 중인 풍력설비는 153MW 규모다. 평균 전력수요의 30%를 풍력이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설비 용량이 234MW로 늘어날 예정이라, 풍력 비중이 43%가 된다. 풍력사업을 계속해서 허가 내기엔 출력이 불안정하다는 한계가 있다. 인프라 확충의 문제도 있다. 풍력단지가 들어서도 계통에 연결이 안 되면 발전을 하나마나한 상황이 될 수 있다. 현재 제주 지역의 송전 수용량은 이미 한계에 도달해 있다. 제주에서 풍력을 확대하려면 송전망 건설이라는 국가계획과 연계가 필수적이다.

“풍력 R&D, 중간 점검할 시점” / 김석우 풍력PD
올해 풍력분야의 연구개발(R&D) 지원은 정부가 풍력산업을 활성화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거다. 3월부터 업체 간담회를 시작해 시스템, 부품, 발전사가 필요로 하는 요소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된 제품들은 많다. 다만 최적화가 돼 있지 않다. 올해 R&D는 기존에 개발된 제품의 문제를 살펴보고 보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정부는 그간 풍력 분야의 기술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안 한 분야가 없을 정도다. 이제 중간 정산을 해봐야 할 시점이다. 일례로 69개 부품개발에 700억원을 훌쩍 넘는 돈이 투자됐는데 제대로 된 게 없다. 올해는 새로운 것을 벌리기보다 지금까지 해온 과제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살펴보겠다.

“해상풍력 삼중고” / 한상규 한국해상풍력 본부장
한국해상풍력은 현재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알려진 것처럼 참여기업이 8개에서 4개, 2개에서 1개로 줄었기 때문에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주민 수용성도 관건이다. 지난해부터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도 열고 많은 노력을 했다. 조만간 사업계획 확정되면 차질 없이 일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상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통해 사업성을 확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정부가 경제성이 확보되는 방향으로 정책적 지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계약과 설계에 들어가 내년부턴 현장에서 착공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정부·기업, 손발 맞추자” / 김두훈 유니슨 부회장
세계 풍력산업은 이미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올해 54기가 공급되면 내년부턴 수요가 하락할 전망이다. 반면 해상풍력은 계속 상승세다. 전략적으로 키워야 한다. 과거 10여 곳가량 됐던 국내 풍력제조사는 이제 4~5개로 줄었다. 대기업은 철수하고 중소기업은 다른 사업을 병행한다. 풍력만으로 자생력을 가지려면 한 회사가 연간 200MW는 생산해야 하는데 국내엔 시장이 없다. 기업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하지만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20~40MW 규모의 단지를 만들어서 기업들이 상업발전도 하고 연구도 할 수 있는 토대를 조성해주면 좋겠다. 기업들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해외업체와도 과감하게 전략적 제휴를 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해상풍력협의회 활성화할 것” / 성창경 해상풍력추진단장
해상풍력은 터빈뿐만 아니라 전력선 연계, 하부 구조물 등 여러 산업이 복합된 분야다. 이 분야의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는 협의회가 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 앞으로 해상풍력협의회를 활성화시켜 서로에게 유익한 창구를 만들 계획이다.
해상풍력 분야의 기술예측을 통해 미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토대도 조성해야 한다. 미래 시장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해서다. 현재 추진 중인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은 4대강에 비견될 정도로 큰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그런데 2~3년 전 종합계획을 수립할 때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떠났다. 통감하고 있다.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FIT도입 필요하다” / 박성윤 대림 산업 상무
풍력 사업을 개발하고 투자를 이끌어내려면 사업성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야 한다. 그런데 풍력은 시장가격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도입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RPS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사업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대폭 높여야 한다. 현재 가중치는 유럽 기준으로 책정돼 있다. 그런데 국내 설치여건은 유럽과 비교하기엔 열악하다. 기초공사비도 유럽의 150%나 소요되고 발전효율은 그보다 낮다. REC가 최소 4는 돼야 사업을 개발할 수 있다.

“숨 고르고 갈 때” / 이수갑 풍력에너지학회장
풍력 분야의 R&D는 정부 정책에 따라 많이 휘둘린다. 한동안 시스템 개발을 주로 하다가 중소기업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부품 개발로 지원이 쏠렸다. 그러다가 서남해 해상풍력사업계획이 나오고선 또 그쪽으로 자금이 옮겨갔다. 이제 숨을 고르고 내실을 기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정작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시스템의 최적화, 가격 경쟁력인데 우린 유행 따라 자꾸만 새로운 것을 하려고 한다. 그간 정부 지원으로 3MW, 5MW 풍력 터빈이 개발됐다. 그럼 이제 가격을 낮추는 기술이라든가 무게를 줄이는 등 국내 제품이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부분에 연구개발을 집중해야한다.

제주= 박은지 기자 (pej@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15-02-05 14:27:00
최종작성일자 : 2015-02-05 13: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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